월 10달러라는 숫자만 보면 가볍다.
원화로 바꾸고 부가세까지 얹으니 얘기가 달라지더라. 구글이 제미나이 요금을 올렸고, 월 10달러를 내도 프로 모델은 못 쓴다는 보도가 나왔다. 구독을 계속할지 고민하다가 귀찮아서 미뤄뒀던 계산을 이번에 직접 돌려봤다.
계산 전에 밝혀둘 전제
기준은 구글이 공개한 제미나이 요금 안내와 이번 인상 보도에 나온 월 10달러 요금제다. 기준 시점은 2026년 10월 5일. 환율은 실시간 값이 아니라 1,350원, 1,400원, 1,450원 세 가지로 가정했다. 해외 결제 수수료와 카드사 환전 수수료는 뺐다.
인상 전 가격은 공개 자료로 확인이 안 됐다. 그래서 인상 전 월 8달러는 공개 요율 기준 추정이 아니라 그냥 내 가정이다. 실제와 어긋날지도 모른다. 앞으로 나오는 인상 전후 차이는 이 가정이 깔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
부가세 10%는 국내 소비자에게 붙는다고 보고 전부 얹었다. 결제 경로마다 다르게 청구되기도 한다.
환율 3가지로 돌린 월·연 구독료
계산은 단순하다. 10달러에 환율을 곱하고, 거기에 1.1을 곱한다. 1,400원이면 14,000원이고 부가세 포함 15,400원이다. 12개월을 곱하면 184,800원이 나온다.
1,350원일 때는 월 13,500원, 부가세 포함 14,850원, 연간 178,200원이었다. 1,450원일 때는 월 14,500원, 부가세 포함 15,950원, 연간 191,400원이다.
환율이 100원 움직이면 연간 약 1만 3천 원이 갈린다.
생각보다 작았다.
환율보다 부가세 쪽이 훨씬 컸다. 1,400원 기준으로 연간 부가세만 16,800원이니까.
인상 전후를 표로 나란히 놓으면
인상 전을 월 8달러로 가정하고, 인상 후 월 10달러와 비교했다. 모든 금액은 부가세 10% 포함이다.
| 적용 환율 | 인상 후 월(부가세 제외) | 인상 후 월(부가세 포함) | 인상 후 연간 | 인상 후 2년 | 인상 전 2년(가정) | 2년 차이 |
|---|---|---|---|---|---|---|
| 1,350원 | 13,500원 | 14,850원 | 178,200원 | 356,400원 | 285,120원 | 71,280원 |
| 1,400원 | 14,000원 | 15,400원 | 184,800원 | 369,600원 | 295,680원 | 73,920원 |
| 1,450원 | 14,500원 | 15,950원 | 191,400원 | 382,800원 | 306,240원 | 76,560원 |

표를 만들고 한참 봤다. 1년 차이는 3만 5천~3만 8천 원 선인데, 2년으로 늘리면 7만 원대 중반까지 올라가더라. 한 번에 내는 돈이 아니라서 체감은 약한데, 쌓이면 꽤 되는 셈이다.
월 10달러로 얻는 것, 못 얻는 것
여기서부터가 진짜 쟁점이다.
보도 제목처럼 월 10달러를 내도 프로 모델은 못 쓴다. 가격만 오르고 모델 등급은 그대로라는 얘기였다.
프로 모델이 포함된 상위 요금제의 정확한 국내 청구액은 공개 자료로 확인이 안 됐다. 그래서 상위 요금제 금액은 계산에 넣지 않았다. 아마도 월 10달러보다 훨씬 비쌀 것 같지만, 숫자를 지어내진 않겠다.
- 무료 사용으로 충분했다면 굳이 낼 필요는 없어 보인다.
- 긴 문서 요약을 자주 한다면 한도 차이를 직접 겪어봐야 안다.
- 프로 모델이 꼭 필요하다면 10달러 요금제는 어중간하다.
- 저장 용량 같은 부가 혜택만 보고 낸다면 따로 계산이 필요하다.
솔직히 아쉽다.
그럼 누가 손해일까?
환율이 1,450원이고 2년을 쓰는 사람이 가장 많이 낸다. 382,800원이다. 반대로 1,350원이고 1년만 쓰는 사람은 178,200원으로 끝난다. 두 경우의 차이가 20만 원 가까이 되는 건 아니지만, 쓰는 기간이 길수록 격차가 벌어진다.
의외였던 건 환율보다 사용 기간의 영향이 더 크다는 점이다. 환율은 내가 못 바꾼다.
월 단위 결제라면 매달 해지 여부를 고르는 구조라 부담이 덜하다. 연간 결제 할인이 있는지는 이번 자료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있다면 계산이 또 달라질까?
계산해보니 남은 것
직접 따져보니 연 18만 원대 구독이었다. 한 달 1만 5천 원 안팎이라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 다만 이 돈이 프로 모델 없이 나간다는 점이 걸린다.
실제 금액은 결제 수단, 카드 환전 수수료, 개인 약정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위 표는 어디까지나 공개된 숫자로 돌린 시뮬레이션이다.
지금 구독 중이라면 결제 내역에서 최근 3개월 청구액부터 열어보자. 표의 숫자와 얼마나 어긋나는지 보면 내 환율 조건이 어디쯤인지 감이 온다.
한 번 확인해두면 다음 인상 때는 계산이 훨씬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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